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0:0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우린 누가 보호해 주나요"

 

등·하교길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추진중인 스쿨존 시설공사가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쿨존 시설 반대 사유가 주차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어른들이 어린이 안전은 도외시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주변 등·하교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인도 및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스쿨존 공사를 지난해부터 2007년까지 총 사업비 1백억원을 투입, 5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설공사를 추진중이다.

 

시는 이에 지난해 2억7천만원을 들여 전주 중앙초등학교 앞 6백m 구간에 스쿨존을 시설한데 이어 올해 4억여원을 투입, 북일·덕진·전라초등학교 등 3곳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북일초등학교의 경우 지난달초 학교 앞 도로에 길이 4백60m 폭 1.5m로 스쿨존 공사를 실시하기 위해 도로 절단작업에 착수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강력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이들 주민들은 표면적으로는 스쿨존을 설치할땐 차량통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주차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이미 스쿨존 공사를 마친 중앙초등학교도 지난해 주민 반대에 부딪쳐 1년만인 올 4월에야 완공됐다.

 

전라초등학교의 경우 역시 일부 주민들이 주차난을 이유로 스쿨존 공사를 반대했지만 시에서 적극 설득에 나선결과, 현재 인도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북일초등학교 앞 도로의 경우 전체 노폭이 8m로 이 가운데 1.5m에 스쿨존을 설치하고 나머지 6.5m는 도로로 사용함에 따라 통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심지 초등학교의 스쿨존 시설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고 들고 "어린 자녀들의 안전시설을 어른들이 가로막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순택 kw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