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들은 22명의 인명이 희생된 지난 주말 석유도시 알-호바르에서의 테러 공격이 사우디 경제를 해치려는 목적 때문인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증산 협의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으로 지난 17일 배럴당 41.85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추세를 보이던 유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사우디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이날 CNN에 출연, 이번 테러공격 때문에 원유 증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도 이번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사우디의 경제를 저해하고 뒤흔들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 미쓰비시의 앤서니 누넌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사우디가 테러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면서 "불안 요인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디 전문가인 컬럼비아대 장-프랑수아 세즈넥 교수는 "이번 공격은 사우디 왕족이 자신들의 석유시설 중심부에서조차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됐다"면서 "그 같은 관점에서 이번 공격은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캠브리지 에너지조사연합 회장인 대니얼 예르긴은 "이번 공격이 비록 석유공급을 방해하지는 못했지만 심리적 쇼크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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