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세가 중국의 경기 둔화보다 아시아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경기회복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시티그룹이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급성장에 제동이 걸릴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고유가의 충격은 다수의 아시아 국가를 위기에 빠뜨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적당한 수준이지만 중국의 수요증가 등에서 비롯된 유가상승은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아시아 국가 중에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증가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며, 다만 베트남만 예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 4분기까지 0.6-0.8% 포인트 하락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정도는 상당한 수준이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고유가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충격이 가장 심각한 국가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률의효과가 1%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인 배럴당 42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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