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소재 지방이전 대상 기업들이 충청권으로만 대거 몰리고 있어 지역간 심한 불균형이 우려된다.
특히 전북도는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기업들은 수도권만을 선호하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제17대 총선공약인 기업도시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충청 대박, 전북 쪽박' 현상마저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충남 천안·탕정에 오는 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최고의 크리스털 밸리로 육성키로 한 가운데 기업들의 충청권 러시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제과업계의 대표주자인 크라운제과는 안양공장을 대전으로 이전키로 하고 올초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부지 2만4천평을 매입했고, 부채표 활명수 제조회사인 동화약품은 안양공장을 오는 2007년까지 충주시 제2산업단지로 이전한다.
또 서산시는 기아차의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전북도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LG전선(주) 군포공장과 인접한 유한양행은 현재 부지매각을 마치고 오는 2006년까지 충북 오창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중외제약, (주)유유, 삼악악기 등 상당수 규모있는 회사들이 충청권 이전을 추진하면서 일부에서는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산업단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전북도는 지난 수년동안 공들여온 LG전선(주) 군포공장이 현 공장부지를 매각하지 못해 전북이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1일부터 공시지가가 현재에 비해 4백50억원이나 올라 앞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른 규모 있는 기업들의 전북이전 움직임도 거의 없다.
도민들은 "신행정수도의 후보지가 전북과 가까운 곳으로 확정되거나 전경련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가 전북으로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전북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의 입장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연내 기업도시 후보지 1∼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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