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정해놓고 우리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인근 저수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요즘 직원들과 환경정화활동을 하러 나가보면 저수지주변에 유난히 많은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낚시꾼들과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이다. '쓰레기 불법투기나 낚시행위 금지'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음에도 담배꽁초에서부터 과자봉지, 술병, 부탄가스 통까지 별의별 잡다한 쓰레기들을 볼 때마다 우리 국민들의 버려진 양심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우기 때가 되면 각종 쓰레기들이 여기저기서 떠밀려와 쌓이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떠내려온 쓰레기는 건져 올리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저수지는 대게 농업용수나 생활용수의 주 수원공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는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들이 받게 된다. 물론 모든 낚시꾼들이나 행락객들이 그러는 건 아니지만 될 수 있으면 저수지에서의 낚시 행위는 삼가야 하며 어쩌다 낚시를 하게 되더라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되돌아 가는 성숙한 선진국민으로서의 시민의식을 가져야 하고 이제는 변화된 모습을 우리 스스로가 보여 주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한기(농업기반공사 전주·완주지사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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