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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에 최악 몬순... 사망자 수백명

 

최근 10년만에 최악의 몬순이 인도를 포함한남아시아 일대를 강타하면서 1천여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몬순 특유의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홍수가 발생한 인도에는 최근 며칠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국토의 30% 이상이 물에 잠겨 일부 사망자의 발생과 함께 수백만명이 고립됐고 네팔에서는 최소한 50여명이 익사했다.

 

남아시아 일원에서는 지난해에도 수백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숨지는 등 몬순에따른 피해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몬순 피해는 최근 10여년만에 최악이라는 것이 인도와 방글라데시 정부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인도 아쌈주의 타룬 고고이 총리는 "아쌈주의 22-24개 지구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면서 "내 기억으로는 이번이 최악의 몬순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모든 도로가 유실됐으며 주민들이 처한 상황은 거의 절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관리들은 이번 비로 아쌈주에서 51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 35명은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하면서 배가 뒤집혀 익사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아쌈주는 특히 인접국인 부탄에서 댐이 붕괴돼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강물로 흘러들어 피해가 더욱 커졌다.

 

악천후에다 장비마저 부족해 구조요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는 20억루피(4천350만달러)의 긴급 구호기금을 아쌈주에 지원했다.

 

북인도의 비하르주도 이번 홍수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40여명이 사망하고 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와 열차 선로가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현재 수백명의 군인과 예비군들이 피해현장에 투입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비하르주의 주민 수천명은 철도역 인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가운데 의약품과비상식량 등을 공수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방글라데시 동북지역에는 현재 300만명이 고립돼 있으며 수천명의 주민들은 마을로 진입하지 못해 다른 거처를 물색하고 있다.

 

시내 대부분 지역이 무릎 깊이의 물에 잠긴 실헤트시 관계자는 이번 홍수는 국토의 70%가 잠겼던 지난 1988년 이래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팔은 일주일간의 집중호우가 그치면서 피해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홍수가 발생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 지역에 비가거의 내리지 않아 오히려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지난 13일 중북부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긴급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인도에는 지난 2002년 최악의 가뭄 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농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로 인해 당시 경제성장이 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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