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사회와 체결한 약속을 무시하고 핵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과정을 재개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8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해 장비를 시험하고 핵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가스 생산에 착수하는 등 핵활동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당국은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재가동했다고 전했다.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 가스는 원심분리기에 주입돼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농축시키는 데 이용되는 물질이다.
이란 당국은 현재 장비를 시험하는 수준에 있으나 이 과정에서 부수적인 효과로 6플루오르화물 가스를 일부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가스가 얼마나 생산됐는지와 언제 장비 시험이 재개됐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전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설비의 가동을 재개했으나 핵무기 제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라늄 농축설비 봉인을 수주일전에 개봉해 우라늄 농축설비의 조립과 설치를 중단한다는 합의를 파기했으나 아직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국제적 압력 속에서 우라늄 농축과 이를 위한 원심분리기 생산을 중단하는데 합의했으며 그 대가로 영국, 프랑스, 독일은 전력생산용 핵기술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란은 핵개발 재개 의혹에 대해 이란의 핵활동은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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