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며 테러위협 수준을 격상했으나 `3-4년 된 낡은 정보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론에 직면하자 테러위협을 격상시킨 근거를 주요 언론을 통해 적극 소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지난주 토요일 테러수준을 격상시키기로 최종 결정하고 다음날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게된 경위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행정부 관리 등의 발언을 인용, 낡은 정보가 아닌 알카에다의 새로운 활동이 이번 조치의 주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테러 수준 격상과 관련된 정보로는 지난주 금요일 늦게야 입수된 새로운 정보도 있으며, 테러 공격 예상 시기를 '8월 이나 9월 중'이라고 밝힌 정보보고도 있다는 관리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특히 특정목표를 겨냥해 작성된, 1개당 최소 2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들이 입수됐으며 이 문서들이 `완벽한 영어'로 쓰여있어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미국내에 이미 깊숙이 침투해 공격 실행 단계에 다가서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익명의 고위 정보관리는 "최근, 그리고 바로 현재의 알-카에다 움직임을 보면 이 테러조직이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 실행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CNN 방송도 이날 파키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미국에서 최소 6명을 접촉했으며 이들 접촉 가운데 적어도 한건은 최근 몇달내에 이뤄졌다고 미국 정보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익명을 전제로 알-카에다와 미국에서 접촉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또 미국 정부내 소식통 2명을 인용, 파키스탄에서 수집된 정보가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최근 몇달내 적어도 한명 또는 그 이상을 접촉했다는 설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도 알-카에다가 미국 금융가를 공격하려 한다는 정보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검거된 알-카에다 용의자 2명이 아닌 다른 제3자에서 나온 정보였다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 고위 관리는 알-카에다가 미국 금융가를 공격하려 한다는 정보는 파키스탄에서 잡힌 용의자 2명에게서 나온 정보는 아니며 이와는 다른 제3자의 정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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