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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황 고비...美軍 '나자프' 총공세

 

이라크 주둔 미군은 10일 시아파 성지이자저항군 지도자 모크타다 알-사드르의 거점인 나자프에 대한 총공세를 퍼부으면서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나섰다.

 

미군은 이날 주민들에 대해 대피할 것을 요구했고 저항군에 대해서는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나자프에서 미군이 이처럼 공격적인 전술로 전환한 것은 폴란드군이 나자프와카디시야 등 2개 주(州)의 통제권을 미군에 넘긴 지 하루만이자 나자프에서 저항군과 미군과의 교전이 시작된 지 엿새째만이다.

 

주민들은 미군 당국이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만간 미군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은 이날 확성기를 단 순찰 차량들을 동원해 알-사드르를 따르는 저항군들을향해 항복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헬리곱터를 이용한 미사일 폭격과 30mm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다.

 

미군의 이날 공격으로 이맘 알 사원에서 400m 떨어진 건물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나자프 시내 일부 지역이 초토화됐다.

 

이 건물은 사원 순례자들이 머무는 곳으로 목격자들은 이 건물 안에서 저항군들이 반격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나자프 시내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무장한 브래들리 차량이 헬리곱터의 지원사격을 받으면서 저항군들을 몰아댔으며 밤이 되면서 시내 전역에서 미군의 공격은한 층 격렬해졌고 시내 곳곳에서 간헐적으로 폭발음이 들렸다.

 

미 해병 4연대 1대대 행정장교인 데이비드 홀라한 소령은 "헬리곱터와 차량을이용해 순찰을 하던 중 저항군들이 나타나 이들을 모두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미 해병 제11원정대 지휘관인 앤소니 하슬람 대령은 "저항군들이 계속 이 곳을소요 사태의 거점으로 이용하면서 성지를 모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사드르의 군대로 알려진 메흐디군은 경찰서 3곳을 공격했다고 홀라한 대령은밝혔다.

 

미군의 이날 공세는 나자프 내 알-사드르 세력에 대한 대규모 진압작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해병들은 앞으로 미군의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홀라한 대령은 "폭풍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9일 폴란드군이 미군에 나자프 등의 관할권을 넘긴 직후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알-사드르에 대해 무기를 버릴 것을 요구했고 이에 알-사드르는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날 바그다드내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시티에서도 3∼5명의 메흐디군 소부대들이 시 위원회 건물을 박격포로 공격하면서 미군 및 이라크 보안군들과 교전이 벌어졌다고 브라이언 오말레이 미 군 대위는 말했다.

 

나자프에서의 이날 미군의 공세와 함께 메흐디군의 저항이 격렬해지면서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서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밤 9시)부터 통금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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