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 미군과저항세력 사이의 교전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5일 이라크 임시정부가 주도하는 국민회의가 바그다드에서 개막됐다.
3일간 계속되는 이번 국민회의에는 이라크 전역에서 1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으며 회의장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이번 국민회의를 소집한 파우드 마숨 의장은 "우리는 이라크가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35년에 걸친 이전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회의에서 논의될 안건은 정권 이양 과정과 인권, 재건 및 후세인 정권시절 핍박을 당한 이들에 대한 복권 문제 등이다.
회의 마지막날인 17일 대의원들은 내년 1월 치를 총선과 관련해 이라크 임시정부에 자문 역할을 할 위원 8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임시정부 자문위원은 모두 100명이나 나머지 19명은 사담 후세인 몰락 이후 미군의 지원 속에 이라크를 통치했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에서 일했던 이들의몫으로 돌아갔다.
미군과 이라크 임시정부측은 이번 회의를 위해 나자프 시아파 민병대측에 대한공세를 일시 늦췄으나 15일 나자프 전역에서는 총격전이 끊이지 않았다.
탱크의 포격 소리도 들렸고 나자프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공동묘지 근처에서는연기가 솟았다.
이라크 경찰은 나자프 저항세력인 마흐디 군과 정부 사이의 협상이 결렬돼 치안이 불안하다며 자국 및 외국 기자들에게 즉시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갈렙 알-자자에리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5시)까지 모든 언론사는 이 곳을 떠나야 한다며 정오 이후 기자들에 대한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도 이라크에 파견된 네덜란드 병사 1명이 교전 중 죽고5명이 중상을 당했다.
네덜란드 국방부가 15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네덜란드 병사들은 14일 저녁 주둔지인 루마이타 남쪽 지역에서 군용 차량을 타고 가다 공격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뒤 네덜란드 군 캠프도 공격을 받았으나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네덜란드군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네덜란드헌병부대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루마이타에는 이라크 남부 알-루타나 주에 속한 곳으로 네덜란드군 약 1천200명이 영국군의 휘하에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 파견 네덜란드 병사가 죽기는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사망자는 29살이며 부상자 5명 가운데 1명은 헌병이고 나머지 4명은 군인이다.
네덜란드 병사들은 아파치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즉각 반격에 나섰고 주변에 있던 미군 블랙호크 헬리곱터가 사상자 수송을 도왔다.
네덜란드 군은 당초 일본 자위대가 주둔하고 있는 사마와 남쪽 주변에 주둔하고있었으나 최근 의회의 승인을 받아 작전 범위를 넓히면서 사마와 바로 북쪽에 있는루마이타에 주둔하게 됐다.
사마와 등은 이라크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온한 지역으로 지금까지큰 교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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