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공화.민주 양 진영이 올들어 거둬들인 정치 자금이 14억달러를 넘어섰다.
21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 진영이 올들어 거둬들인 자금은 지난 7월말 현재 14억7천5백만 달러로 지난 2000년 대선 때 같은 기간의 두배가 넘는다.
이중 공화당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본부가 모금한 돈이 2억4천2백만달러, 당 전국위원회(RNC) 모금액이 2억4천5백30만 달러에 달한다.
민주당은 존 케리 후보가 2억3천3백50만달러, 당 전국위원회(DNC)가 1억4천5백만 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두 후보 각자의 모금액은 지난 2000년 당시 부시 후보가 세웠던 9천4백10만 달러의 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이밖에 이른바 연방세금법 527조에 의거해 합법적인 모금 활동을 벌인다고 해서'527'로 불리는 외곽 단체들이 모은 돈이 1억5천390만 달러에 달했는데,이중 94%인1억4천4백90만 달러가 친민주당 단체들로 쏠렸다.
포스트는 특히 두 당의 전국위원회에 2백 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가 지난 2000년 대선 때보다 엄청나게 늘어났다면서 소액 헌금의 급증은 양측이 한치 양보 없는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흥분하고 화가 난' 각 후보 지지자들의 관심도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액 헌금의 경우 공화당은 1999~2000년 5천8백만 달러에서 올해는 1억1천7백만달러, 민주당은 2천6백20만 달러에서 6천4백40만 달러로 각각 2~2.5배 급증했다.
한편 뉴욕 포스트는 이날 부시 대통령 진영이 올들어 쓴 돈이 2억9백만 달러에달하며 특히 지난달 초 케리 후보가 존 에드워즈 상원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을 저지하기 위해 7월 한달 동안에만 TV 광고 등으로 4천6백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케리 후보는 올들어 쓴 전체 금액이 아직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7월 중 부시 대통령 진영보다 적은 3천8백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현재 두 후보의 잔여금은 부시 대통령이 3천2백50만 달러, 케리 후보가 4천7백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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