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환투표 94% 개표결과에 대한 무작위 추출 재검표 작업에서도 야권이 패배한 것으로 21일 발표됐다.
소환투표 국제참관인단을 이끈 카터센터의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재검표 작업을 수행한 세사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표소 150곳을 무작위 추출해 스크린 접촉식 전자투표 집계와 전자투표시 자동 발급된 투표결과 용지 수작업 집계를 대조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가비리아 총장은 "이번 재검표 과정이 종결됐으며, 베네수엘라 중앙선관위(CNE)발표 개표 결과와 우리가 수행한 대조작업 결과는 서로 다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야권이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투표부정 행위가 없었다고 절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중앙선관위원도 "재검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로써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됐다"며 소환투표 개표 결과 논란에 대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국제참관인단이 주도한 재검표 작업에도 참여를 거부한 야권은 재검표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투표부정 행위가 이뤄졌다는 확정적인 증거를 제시해 더 완벽한 재검 작업을 요구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범야권 협의회 `민주주의 조정자(CD)' 아스트루발 아기아르 대표 위원은 이날 "우리의 자유로운 의지를 조롱한 전자투표 부정행위에 직면했다는, 확실한 신념을 재차 밝힌다"면서 이번 대조 작업 결과도 "우리가 제기해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야권 지도자들은 스크린 접촉식 전자투표 자동 집계 결과 차베스 대통령소환에 찬성하는 표가 정확하게 똑같이 나타난 투표소가 수백 곳에 달한다고 말하고,이는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전자투표 과정에서 원천적 부정행위가 있었다는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베스 정부측은 전자투표 시스템 자체적으로 외부의 어떠한 개입이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작동이 멈추도록 돼있다며 야권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 15일 실시된 소환투표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94% 개표결과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이 58%의 지지를 얻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미 카터 전 대통령과 가비리아 사무총장은 선관위 발표를 승인했으며,미국도 차베스 승리로 나타난 개표 결과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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