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 계획의 포기를 유도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노력은 동맹국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으며 핵활동을 일부 중단하겠다는 이란의 제안과 관련해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과 회담하는 도중 핵활동을 일부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럽 3개국은 이란에 대해 핵개발계획을 포기함으로써 미국의 보복을 피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란의 비공식 제의에 관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 제의의 자세한 부분까지 안다고 말하는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핵개발 계획의 일부를 중단하는 대신 서방은 이란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는 한편 이란에 대한 제재 위협을 끝내야한다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리늄이 전력이 아닌 무기 생산에 필요하다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이란의 제의를 보았으나 행동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리는 9일 이란측의 그같은 제의는 미국의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의 제의가 미국이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이끌어 내려는 조치를 방해하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IAEA는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이란이 답변할 의사가 없다고 개탄했으나 아직 이에 대한 행동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IAEA 35인 이사회가 이란의 비협조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기기를 바라고 있다. 그럴 경우 안보리는 이란에 대한 제재나 기타 압력 수단을 논의할 수 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 압력을 가중할 경우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에 거의 접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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