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태평양지역에 항공모함함대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토머스 파고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이 23일 밝혔다.
그는 또 주일미군의 주둔규모 감축을 위해 일본 당국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파고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렇게 밝혔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속해있는 제5항모함대가 배치돼 있어 추가로 항모함대가 배치되면 이 지역의 해군력이 크게 강화된다.
추가로 배치될 항공함대의 모항은 하와이나 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고 사령관은 주일미군 재배치는 작전능력을 유지하면서 미군 규모는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오키나와(沖繩)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임을 내비쳤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재배치와 관련, "일본 외상도 주일미군 재배치를 환영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해 한ㆍ일 양국이 양해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리온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1만2천500명 감축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국군이 강화되고 있고 일본과 괌에도 유사시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부대가 배치돼 있어 감축에 따른 위험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고 사령관은 군사위 증언에서 "일본과 주둔미군의 숫자를 삭감, 소음문제 등을 해결하는 한편 오키나와 미군체제의 재편을 위한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와 주일 미공군 요코다(橫田) 기지의 제5공군 사령부 요원 등이 감축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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