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 저항세력 거점도시 팔루자에 대한 전면 공세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9일 팔루자 중심부 진입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미군은 1만5천명을 동원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건물 1개동(棟)씩을 일일히 수색하면서 중심부를 향해 진격했다.
그러나 전날 군용기와 탱크, 야포들의 맹폭한 때문인지 저항은 예상보다 강하지않았다고 미군 장교들은 전했다.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은 무장저항세력이 밀집해 있는 팔루자 북서부 졸란지역과북동부 아스카리지역 등 양면에서 해병과 육군 정예부대를 앞세워 동시에 치고 들어가고 있다.
팔루자 장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동부와 북서부를 칼로 썰듯이 베어내 교두보를 구축한 뒤 남쪽으로부터 팔루자 중심부를 압박하는 작전이다.
이에 앞서 미군측은 팔루자 진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졸란 인근의 기차역을 장악했다. 한 고위장교는 졸란 장악과 관련, "거의 다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조지 케이시 장군이 '새벽'이라고 지칭한 이번 작전에서 "초반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저항이 없으며 (팔루자) 중심지역을겨우 1㎞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장교도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군측과 저항세력 양측에 사상자가 그다지 많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루자 중심지역과 동북부 지역에서 중기관총을 난사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한 이슬람 사원 부근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한편 이라크 저항세력은 바그다드로부터 65㎞ 가량 북동부에 위치한 바쿠바 소재 경찰서 3곳을 습격, 25명을 살해했으며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저항세력은 또 한 교량을 공격했으며 주민들에게 바깥 출입을 자제하도록 경고했다.
바쿠바는 팔루자, 티그리트와 함께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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