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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장례식 카이로서

이집트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을 카이로에서 거행하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문 알-아흐람이 10일 보도했다.

 

아흐람은 1면 머리기사에서 "이집트는 팔레스타인과의 확고한 관계를 감안해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하면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치르게 해달라는 팔레스타인측 요청을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하면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주관으로공식 장례식을 치르고 라말라로 옮겨 안장한다는 방침을 언론에 흘려왔다.

 

사이브 아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수석대표도 "이집트가 아라파트 수반을안장하기 전 카이로에 정장(正裝)해 안치하도록 제의했다"며 "오늘 중 최종 결정을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연맹 대변인도 아랍연맹이 공식 장례를 주관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이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을 카이로에서 치르는 방안은 아흐마드 수바흐 팔레스타인 공보부 부장관이 9일 언론에 밝혔다.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아라파트의 영결식을 카이로의 아랍연맹본부에서 거행하도록 제의했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10일 오전 이집트의제의를 논의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예멘 관영 SABA통신도 무바라크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아라파트의 장례문제를 논의했으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카이로에서국장(國葬)을 치르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 신문들도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하면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최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1929년 카이로에서 태어나 카이로 대학을 졸업했으며 그의 부친도 1955년 사망할 때까지 카이로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연맹 본부가 있는 이집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 중재국이며 1979년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한 대부분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거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말라에 조문 사절을 파견하는데 어려움을안고있다. 따라서 카이로에서 공식 장례식을 치를 경우 까다로운 입출국 절차와 치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현실적인 선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아라파트의 장례식 거행 방침에 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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