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3:5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일반기사

美대학도 신입생 유치경쟁

대학 신입생 유치를 위한 것이라면 교과과정 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나 팸플릿 등은 이제 잊어버려라.

 

대신 섹스나 스키,로큰롤 등 학생들의 구미를 끌만한 소재를 직접 동원할 정도는 돼야 한다.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입학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미국 각대학의 사정은한마디로 다급하다.

 

고교 졸업생들의 입학 지원서를 끌어들이기 위해 각대학 모집담당자들이 기울이는 노력은 이제 희한한 곡예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는 비아냥마저 들을 정도다.

 

생일 카드 보내주기, 주말 스키 캠프 개최, 캠퍼스를 무대로 한 TV 리얼리티쇼공연 등은 고심끝에 창안된 대학의 마케팅 수법들이다.

 

네브래스카주 도언칼리지의 입학담당 부총장 댄 컨즈맨은 "모두가 평범하지 않은 것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서열이나 관련 학부모를 통하는 고전적인 방법도 아직 쓰여지고 있지만 졸업생들의 관심을 사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가 나와 비판을 받는 일도 심심치않게 나온다.

 

네브래스카-링컨대학은 록그룹 머틀리 크루의 드럼주자 토미 리에게 "토미 리대학에 가다"라는 제목의 리얼리티 쇼를 캠퍼스를 무대로 개최하도록 허용해 일부교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부인 폭행혐의로 1998년 4개월 징역형을 산 전과가 있는 그에 대해 가정폭력 문제 관련 지역사회 단체들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도언칼리지는 홍보 엽서에 여성들에 둘러싸인 남학생 모습을 넣은 뒤 "상대를바꿔가며 교제하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학교관계자들이 사과하는 사건까지 겪었다.

 

문제의 홍보엽서는 고교 졸업생 수가 늘고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학생 1만3천500명에게 발송됐다.

 

미국 대학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이같이 격화된지는 벌써 10년 가까이 된다.

 

인구 감소로 신입생 수가 줄어들어 유치경쟁이 치열한 곳일 수록 기발한 방법이동원되기 마련이다.

 

네브래스카 대학은 지난해 신입생이 2% 감소하고 링컨 캠퍼스의 경우 4%나 줄어30년만에 학생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컨즈맨 부총장은 "돈이 있다면 스키 캠프를 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주의 세인트 빈센트 칼리지는 고교졸업생 대상 스키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스노보드와 스키를 즐기게 하면서 짬짬이 학교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재학생 수 1050명인 켄터키주 댄빌의 센터칼리지는 입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생일카드를 보내고 학교 관계자들이나 때로는 학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환심을 사려는 방법으로 한 학생에게 1년6개월 또는 2년에 걸쳐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