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제2사회부기자·진안
지난 1992년 개원한 서울 방배동 소재 전북장학숙은 전북출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요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을 거쳐간 학생들은 국가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으며 꾸준한 모임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전북장학숙은 전북도의 인재양성이라는 큰 꿈과 지역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진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수몰민 꿈나무 집(장학숙)’ 건립도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관내 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함으로써 장차 진안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당초 목적이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관내 학생들의 교육편의 제공을 통해 인구유출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재양성이라는 큰 틀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군이 장학숙 건립을 위해 지난해 전주시 인후동에 부지까지 매입하고도 ‘진안읍에 건립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밀려 장소를 변경하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아 보인다. 순창의 ‘옥천 인재숙’과 같은 교육시설을 확보해 관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주에 장학숙을 건립하는 것 또한 분명 필요한 일이다. 만일 진안에도 건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 적은 예산으로 군에서 기대하는 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이 전주에 장학숙을 건립한다고 밝혔을때 전주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교육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자녀들을 안심하고 전주로 진학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설문조사에서도 수용인원 200명을 훨씬 상회하는 70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숙 입사를 희망한 것을 보면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군은 이러한 부모들과 학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길 바라며 장학숙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진안의 미래에 밝은 빛이 비춰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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