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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창 꽃길 "희한하네"

국화꽃 심는다며 기존 꽃 없애고 제초제 뿌려

고창지역 특정인이 국화꽃을 심는다며 기존 꽃길을 훼손하고 있는 현장. (desk@jjan.kr)

고창지역 국도와 지방도 등 주요 도로변에 조성된 꽃길을 대규모로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 모씨(고창군 대산면) 등은 이달초부터 군내 주요 도로변에 국화를 심기 위해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길섶에 이미 식재된 금계국과 플록스 등 꽃길 조성지에 제초제를 살포하고 포크레인으로 갓길을 파헤쳐, 고창군이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현재 확인된 꽃길 훼손 거리는 13km 정도. 군은 “고창∼흥덕 6.0km을 비롯, 고창∼대산 2km, 고창읍 덕정∼고인돌공원 3.0km, 선운산도립공원∼미당시문학관 1.0km, 고창읍 덕정∼부안면 1.0km 등 모두 13km로 잠정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들 지역에 국화를 심으면서 관계기관과 전혀 협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씨는 “주요 도로에 국화길을 만들면 가을철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 같이 국화 심기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하는 심정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심으려 하는 노란 국화는 지역내 특정 인물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찬반 양론이 대립되고 있다. 일부 단체와 지역주민은 “고 서정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미당시문학관 일대에 심어진 국화를 군내 주요도로에까지 확산시키는 문제는 고인에 대한 시대적 평가 등과 얽힌 미묘한 문제”라며 국화 식재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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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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