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부의 역량이라는 측면에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고,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그 기회와 위기을 찾아 조합하여 전략적 대안을 세우는 방법으로 SWOT 분석이 있다. 여기서 SWOT 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기)를 뜻한다.
지역 발전전략을 세울 때도 그 지역이 처한 강점, 약점, 기회, 위기를 분석하여 반영할 수 있다. 전북발전을 위한 전략을 SWOT분석을 적용해 세워본다.
먼저 전북의 강점(Strength)은 과거 식량 절대 부족시대에는 넓은 농지였을 것이나 지금은 무엇보다 관광자원과 덜 오염된 환경, 넓은 지리적 공간일 것이다. 남원의 국악과 춘향, 고창의 국악과 선운사, 임실의 오수 의견과 성수면 청계동 이성계 기도처,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 진안의 마이산과 인삼, 부안의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젓갈 등은 전북이 가지고 있는 유리한 관광자원들이다. 이러한 관광 자원은 현재대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대적 요구에 맞게 개선 시켜야 한다.
약점(Weakness)은 인구의 고령화, 생활환경의 취약, 지역 성장 동력 확보 미흡, 쌀 중심 농업 위주의 산업구조 등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 생산성 저조의 원인이 되고, 첨단 산업 유치에 장애 요소가 된다. 그리고 젊은 인력의 부족은 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산업 취약에 따른 일자리 부족은 인구 유출 심화와 인구 유입 장애라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농업은 식량 공급 산업 이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소득 증대 잠재력이 낮아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율이 낮은 편이다.
기회(Opportunity)는 중국의 발전, 혁신도시 건설, 고속철 건설, 새만금 건설 등을 들 수 있다.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전북은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기 보다는 중국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전북은 인력, 기술, 제도 등에서 중국보다 사업 성격상 유리한 한국을 선호하는 유럽계 기업을 유치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앞으로 추진될 혁신도시가 정주생활 여건에서 볼 때 선진국 수준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인력 유입이 가능해 질 것이다.
위기(Threat)는 행정복합도시 건설, 무역 개방화이다. 행정복합도시 건설로 사업 수요와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행정복합도시에서 사업과 취업을 위해 지역 인구가 대량 유출 될 수 있다. 행정 복합도시는 전북에 발전의 기회라기 보다는 오히려 대전시, 오송지역을 중심으로 충남북 주변 권역만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역 개방화 확대는 저렴한 외국 농산물의 대량 수입으로 전북지역의 농산물 판매 입지를 크게 위축시켜 농업의 황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전북이 지역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당면 과제는 고속철과 새만금 조기 완공,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개선, 최고 환경을 지향하는 그린(green) 전북 구축, 지식산업 유치,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사고 함양, 긍정적 위기 의식을 통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강수기(한국식품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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