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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실종 여대생은 어디에

임상훈 기자(사회부)

지난달 6일 새벽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도내 모대학 여대생 이모씨(29)가 사라진 지 한달이 지났다.

 

경찰은 이씨를 행불자로 판단하고 지난달 11일 수사에 착수한 이래 탐문·통신수사와 대대적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씨의 생사여부와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실종 당시 이씨의 원룸에는 외부 침입흔적과 혈흔반응이 없었고 실종 전후 20여일간의 통화내역 분석에도 가족, 친구 외에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이씨의 신용카드와 예금통장도 실종 이후 거래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 관련 괴소문의 장소들을 3차례에 걸쳐 수색했으나 뜬소문임을 확인했을 뿐이다. 전남 목포시의 A항구에서 이씨를 봤다는 제보 역시 착오에 의한 신고로 밝혀졌다.

 

결국 이씨의 행방과 관련해 ‘없다’와 ‘아니다’만 반복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실종 당일 이씨를 원룸에 배웅한 것으로 조사된 같은 과 K씨의 당시 행적이 미심쩍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9일 이씨 아이디로 사이트 접속 시도가 있었던 서울 여의도 모호텔 근처와 이씨 원룸 주변 통신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한다.

 

한때 무성하던 괴소문도 이제 잠잠해지고 있고 시민들의 관심도 사그라들고 있다

 

이씨의 실종이 미제사건으로 남지 않게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더 옥죄야 할 것이다.

 

한달여 동안 가족에게 연락이 없는 것으로 미뤄 감금상태거나 피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의 실종을 둘러싼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나타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한 경찰의 말이 이씨의 생환에 대한 바람과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은 답답한 상황에 대한 푸념으로 들린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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