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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하면 운동·기쁨도 3배

가족사랑 줄넘기대회 사돈과 한팀 권형오씨 가족

“사돈 내외가 함께 줄넘기 대회에 참가했어요. 좀 쑥스럽고 힘들기는 해도 서로 하나될 수 있어 좋네요.”

 

가족사랑, 이웃사랑 줄넘기 대회가 열린 지난 7일 전주시 덕진동 체련공원 내 1000여명의 참가자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가족이 있었다.

 

딸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권형오씨(65) 가족은 딸 영진씨(35), 사위 신일식씨(38), 8살 손녀 우지양과 6살 손자 재호군 뿐 아니라 사돈인 신경우씨(69) 부부까지 모두 8명이 한팀을 이뤘다.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온가족이 함께 건강과 화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대회에 나가자고 졸랐죠.”

 

대회참가 이유을 설명한 딸 영진씨는 줄넘기 1인 종목에 참가한 남편이 평소 운동을 많이 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내심 1위를 바랬다.

 

사위 일식씨의 줄넘기 성적은 고작 98개. 사위는 생각보다 적은 숫자에 계면쩍어 했지만 권씨는 계의치 않는 눈빛이다.

 

권씨는 “양 사돈 집안이 함께 어우러져 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며 “참가만으로도 우리가족에게는 충분한 의미가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근경색으로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대회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사돈 신씨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권씨는 “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운동도 되고 평소 떨어져 있던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며 “그때는 사돈도 몸이 좋아져 함께 줄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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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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