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남근 기자(순창주재)
최근 한전 순창지점이 모 간부의 전 직원에 대한 취업 방해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외지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고 있다.
인구 3만명선 붕괴 위험 수위에 놓여 있고 도시지역과 같이 대규모 공단 하나도 없는 순창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역 상인들이 기관들에 대해 거는 기대 심리는 엄청나게 크다.
최근이를 직시한 행정에서는 매월 1일과 16일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로 정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재래시장을 찾아 장보기 운동 등을 펼치며 이를 관내에 있는 유관기관들도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한전 순창지점이 지역 업체들을 외면하고 외지에서 홍보용 물품 등을 구입한 결과에 대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순창지점 측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지역에 이런 업체들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식의 변명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여기서 한번 원칙만을 놓고 따져 보자. 이 지역에 주민들, 즉 고객들이 없다면 순창에 한전지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당연히 한전에서는 고객들이 있어야 이들을 통해 기업 이윤을 낼 것이고 또 이를 위해 홍보와 관리도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가게 문을 닫거나 아예 지역을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한다면 과연 순창에서 한전 지점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겠는가? 그때에도 우리는 몰랐다는 말만을 늘어 놓으며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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