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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바이오 연료

원유 값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불안한 국제정세가 아니더라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니 가격은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다.세계각국이 대체 에너지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체 에너지 가운데 대표적 연료가 ‘바이오 연료(Bio fuel)’다.한번 쓰면 없어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식물을 기르기만 하면 다시 얻을 수 있어 ‘재생가능 에너지’로도 불린다.교토의정서 발효이후 바이오 연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기 때문이다.

 

주로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등 식물의 전분을 발효해 얻는 바이오 에탄올과 콩이나 유채,야자의 기름을 가공해 생산하는 바이오 디젤로 대별된다.이미 자동차의 25%를 바이오 에탄올로 굴리고 있는 브라질은 그 비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미국은 가정에서 쓰고 남은 폐식용유를 정제 가공해 바이오 디젤을 만들어 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아시아에서도 일본,중국,싱가포르등이 바이오 연료 보급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2년 부터 바이오 디젤 시범보급 사업이 시작돼 지난 4년간 2만 8000㎘가 사용됐다.경유 80%에 바이오 디젤 20%를 섞은 BD20이 시범지역인 수도권과 전북도의 지정주유소를 통해 보급됐다.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정부는 이달 1일 부터 전국 주유소에서 바이오 디젤 5%를 섞은 BD5 판매를 시작했다.본격적인 바이오 연료 상용화시대가 열린 셈이다.

 

그러나 판매 첫 단계부터 혼합 비율및 품질보증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업체간 논쟁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소비자들만 헷갈리는 형국이다.바이오 디젤 보급 취지가 환경과 유가상승등에 대비하기 위한데 있다면 이같은 논란은 지엽적이다.이미 바이오 디젤을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보다 큰 문제는 우리의 경우 바이오 디젤 제조 원료인 대두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에 있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탈(脫)석유 바람’을 타고 에탄올의 원료인 사탕수수 수요증대로 국제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외신보도다.사소한 논쟁보다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바이어 디젤 보급이 안착될 수 있도록 원료공급 방안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힘을 쏟을 때라고 본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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