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택(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장)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와 더불어 많은 이재민들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댐을 관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물난리중에도 전북 북부지역은 타지역보다 집중호우가 적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용담다목적댐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매일 직원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긴장속에서 저수지 운영관리를 하고 장마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용담댐은 전북지역의 생활 및 공업용수공급과 금강하류의 하천유지 용수를 공급함과 더불어 1억37백만톤의 홍수를 조절하는 다목적댐이다. 이달 15일이후 태풍“에위니아”로 총 446mm비가 내려 댐으로 3억 5천만톤의 홍수가 밀려왔으나 전량 저수지에 가두어 수문방류를 하지 않음으로써 댐하류 수위를 2m 저하시켜 홍수피해를 크게 줄였으며 내년 전북권의 안정적인 용수공급도 일시에 해결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댐상류하천과 농경지, 산림등에 산재되어 있는 오염물질의 다량유입으로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질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부유물을 조기에 수거함으로써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고 조류발생저감약품(PAC, 황토등)살포, 조류조사횟수 강화등의 실용적인 대책과 더불어 유역내 오염행위에 대한 계도와 저수지 주변 환경특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댐저수지내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저수지상류의 철저한 하수처리와 축산분뇨관리, 농경지 비료유출방지 대책등을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부유쓰레기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일이 최선이므로 휴가철 쓰레기 되가져가기, 저수지주변에 생활쓰레기 조기수거 A2캠페인등을 전개하면서 저수지 수질보전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김원택(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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