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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직개편, 인력운용이 관건이다

전북도 조직개편안이 지난달 28일 우여곡절 끝에 도의회에서 승인됨에 따라민선 4기 도정의 하드웨어가 갖춰졌다. 지원부서 기구가 축소되고 현장업무 부서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내용면에서는 ‘모든 것은 경제로 시작해서 경제로 끝내고 경제로 승부를 걸겠다’고 한 김완주 지사의 선언 대로 경제분야가 현재의 1국 5개과 21개 담당(종전의 계)에서 2국 7개과 31개 담당으로 늘고 지원부서인 기획혁신전략본부와 자치행정국은 2국 9과 49담당에서 1국 6과 32담당으로 줄어드는 등 경제분야 쪽에 크게 비중이 두어졌고, 대외협력국이 신설된 것이 이채롭다.

 

개편된 기구조직의 성격으로만 본다면 앞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역동성과 집중성, 경제활성화 공약 추진이 탄력을 받게되고 도정에 대한 대외 협력 및 홍보가 종전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구조직이 그런 성격으로 짜여졌다고 해서 경제나 대외협력 업무의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하드웨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시키느냐 여부일 것이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며 핵심은 인사에 달려있다.

 

연공서열이나 보직경로, 선거때 줄 선 사람 위주로 인사가 이뤄진다면 조직의 생산성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도민의 비웃음만 살 것이다.

 

이를테면 첨단부품·소재 공급기지 조성 및 식품산업클러스터 추진을 본격화하는 마당에 이런 업무를 보직경로나 연공서열을 따져 맡긴다면 일이 잘 돌아가겠는가. 또 골프용품 생산과 골프학교 유치 등 미래 골프산업 수요에 대비, 골프산업 담당 자리를 신설했는데 이 자리에 골프를 사시로 보는 사람이 앉는다면 성과가 나오겠는가.

 

사무분장을 규정할 규칙제정 등 후속조치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작 고민해야 할 업무는 인사다. 경쟁시스템 확보와 그 공과를 개개인에게 배분하는 건 이제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일반화된지 오래다. 전북도 역시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인사에 반영할 때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조직개편은 개편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조직의 생산성이 최대화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살아난다. 따라서 이런 취지에 걸맞도록 과감한 인력재편성을 해야 한다.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에 많은 눈들이 쏠려있다. 몇몇 사람이 친불친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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