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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무부지사 취임에 거는 기대

김재명 정무부지사(54)가 21일 취임식을 갖고 ‘경제부지사’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완주지사가 취임식 후 군산을 방문,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상징적인 액션을 취한 것처럼 그도 완주 LS전선 생산공장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첫 활동을 개시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상무(54)를 지낸 그는 삼성에서만 28년간 근무한 CEO출신이다. 때문에 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에겐 우선 전북의 제일가치인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가 첫 과제다. 기업유치는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의 최대목표다. 공항이 없고 항만 기능이 취약한 전북은 물류비용 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경쟁열위에 있다. 그가 말마따다 기업들에 구걸하는 시대 역시 지났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그로서는 기업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에 맞도록 행정환경과 구성원의 마인드를 과감히 바꾸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하나는 전북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전북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180만명선이 무너졌고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다. GRDP(지역총생산)도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다. 산업구조 역시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역대 도지사마다 낙후된 경제를 극복하고 잘사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낙후의 고리사슬을 끊어낸 지사는 한명도 없었다.

 

이런 판에 과거답습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전북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새 패러다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정치인도, 행정가도 아닌 기업인 출신 ‘경제부지사’를 발탁한 까닭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아이템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같은 것도 고안해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민간전문가중 상당수가 경직된 조직문화, 공무원들의 은근한 '견제'와 '왕따' 문화 탓에 의욕이 꺽이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취임사에서 "사람의 벽과 시스템의 벽, 마음의 벽을 극복하는 길만이 우리 모두가 잘 사는 전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지적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는가.

 

많은 기대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전북의 경제환경을 확 바꾸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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