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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산-제주노선 감편운항 재고를

공항 인프라는 이동 시간의 단축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표적인 물류 인프라로 꼽힌다.전북은 공항을 갖고 있지 않은 전국 유일의 지자체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군산공항이 있지만 미군기지이다보니 이용에 여러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게다가 도내 서북쪽 끝에 위치해 접근성면에서 큰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도 군산공항에는 한때 국내 2개 항공사가 서울과 제주,부산까지 3개노선에 6편이 왕복 운항했었다.그뒤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들어 운항노선과 횟수 감편을 시작해 지난 2003년 서울 노선이 폐지되면서 현재 군산―제주노선 1일 2편만이 운항을 하고 있다.

 

제주노선을 운항해 오던 대한항공이 다음달 부터는 1일 1회로 감편하기로 했다는 보도다.전북은 그야말로 항공오지로 내몰리는 꼴이다.그동안 군산공항을 통해 제주노선을 이용하던 도민들은 1회 한차례 운항에 어렵게 시간을 맞추기 보다는 광주공항을 찾게 될 것이다.공급이 줄면 수요가 감소하는 악순환의 가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감편 방침은 이 노선의 탑승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회사 수익만을 고려한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실제 지난 2004년 57.1%에 그쳤던 탑승률은 지난해 62.9%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5월말에는 70.2% 까지 높아졌다.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주 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관광레저 인구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에서는 오는 9월 국제 자동차엑스포가,내년에는 세계물류박람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더욱 전북은 신산업 생산과 물류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고,환황해 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對)중국 교역의 중추적 역할을 위해서도 공항 인프라 보강이 절실한 시점이다.이러한 때 항공노선 감편은 지역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에 다름아니다.

 

때마침 김완주지사가 대한항공을 방문해 총괄사장을 비롯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제주노선의 현행 유지를 공식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적자운항에 따른 항공사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손실액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까지 제시한 모양이다.대한항공은 지역의 여망을 감안해 감편운항을 재고해주기 바란다.지역균형 차원에서의 배려도 필요하리라고 본다.김제공항이 건설되면 배후에 150만명의 인구가 있어 수요의 연속성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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