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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산물 절도대책 시급하다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 도둑들이 기승을 부려 농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들 절도범들은 한창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를 비롯 마늘 참깨 등에 손을 대고 있다. 또 벼와 사과, 배, 인삼 그리고 한우에 이르기까지 돈이 될만한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 일년 내내 땀흘려 가꿔놓은 농민 입장에선 자식을 잃은 슬픔 못지 않게 허망하고 안타까울 것이다. 그동안 농산물을 기르느라 고생했는데 이제는 지키느라 애를 써야 할 판이다.

 

이같은 수확철 절도사건은 해마다 이맘때면 일어나는데다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건조중인 고추를 트럭을 이용해 훔쳐가는가 하면 진공흡입기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논에 심어 놓은 벼까지 훑어가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인삼밭을 통째로 캐 가거나, 트럭을 대놓고 소를 훔쳐가는 사건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은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할 지경이다. 땡볕에서 고생한 농민에게 영농의욕을 잃게 하는 일이다.

 

농산물 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찰의 방범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 농민들은 대개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불신이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다행히 2003년부터 시행해 오던 광역체계가 종전의 파출소체제로 전환돼 주민밀착도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수확철에 공익근무 요원을 활용하는 문제와 CCTV 설치문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 국도변이나 고속도로 진입로 등 주요 길목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면 농산물 도난사고 발생시 수상한 차량의 차적조회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경찰은 지역별로 도난사례와 범행수법들을 농민들에게 사전에 홍보하는 것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경찰의 방범활동 강화와 더불어 농민들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도 소홀해선 안될 것이다. 수확한 농작물을 마을회관이나 도로변에 야적해선 안되고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창고에 보관해야 한다.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범죄예방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나 고령화된 농촌 현실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농촌은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다. 몰염치한 절도사건은 시급히 근절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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