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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게임엑스포 '남의집 잔치'

강현규 기자(경제부)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며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의 고부가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 등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기 때문이다.

 

한번 행사를 치를 때마다 수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단순히 볼거리 행사에 머물면서 도내 게임산업 육성을 통한 해외수출 연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초 행사 개최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는 것.

 

실제 지난 6년간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를 통한 수출계약 실적을 보면 전체 계약건수 35건중 도내 업체는 고작 7건을 성사시켜 타 지역 업체의 들러리 역할에 머물렀다.

 

이는 도내 게임업체에 대한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지원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고급인력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제도적, 경제적 뒷받침이 결여돼 도내 게임업체 발전이 한계점을 보임에

 

따라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 역시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게임업체의 현주소가 이렇다보니 행사에 참여하는 타지역 업체의 면면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유명업체들이 마이너업체들 행사에 참가하길 꺼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주인 노릇을 하려면 주인다운 면모를 갖춰야 하는데 도내 업체들의 현실은 이에 못미치고 있어 7년을 이어온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가 ‘남의 집 잔치’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도내업체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유명업체 참여를 이끌어내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을 유도한 뒤 수출로 이어지게 하는 사업성 확보가 새로운 도약의 관건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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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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