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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국민속투우대회 심판장 김종환씨 "한놈이 도망갈때까지 혈전"

몸값 2~3억...한달 보양식 50만원 어치 먹어

7일부터 정읍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전국민속투우대회 심판장을 맡은 김종환씨(52)는 “정읍대회에 출전하는 싸움소중 ‘범이’가 3억원, ‘비호’가 2억원이상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살짝 귀뜸했다.

 

투우대회는 두마리의 싸움소가 30m 모래원형경기장에서 경기시간의 제한없이 싸움을 치러 한마리가 피할때까지 계속되며 승리소가 상위단계로 올라 최종 결승을 치르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떻게 승리판정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 심판장은 “ 두마리 싸움소중 한마리가 확실히 달아나거나 싸움을 안할려고 하는 것이 감지되면 3명의 심판이 즉각 판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싸움기술은 밀치기와 머리치기, 목치기, 옆치기(배치기), 뿔걸이, 뿔치기, 들치기, 뿔치기 뒤에 머리치기로 이어지는 연타등 8가지로 대별되는데 이중 밀치기와 머리치기, 뿔치기등 기본기술을 경기장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목치기와 연타,들치기,배치기등 기술은 경기를 많이 치러본 노련한 싸움소에서나 목격할 수 있다.

 

김 심판장은 “억대를 호가하는 뛰어난 싸움소는 좋은 체형의 송아지를 골라 수년간의 혹독한 훈련, 각종 보약을 먹이는 등 주인의 정성이 깃들인 사육을 통해 탄생한다”며 뛰어난 싸움소를 만드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 심판장은 “싸움소는 평상시에 보리쌀과 콩, 밀 등을 볏단과 함께 끓인 여물을 먹이로 주고 경기가 임박하면 서민들도 먹기힘든 십전대보탕과 미꾸라지, 뱀 등 보양식을 먹인다”면서 “싸움소에게 한달간 먹이로 들어가는 돈은 40∼5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심판장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투우대회는 현재 정읍과 청도 등 전국의 10개 시군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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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skynow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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