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쌀 예상생산량이 지난해 생산량 보다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1.1%가 감소한 가운데 반당 수확량이 9㎏ 가량 늘어난데 기인 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쌀 재배면적이 2.5% 감소하면서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모두 생산량이 줄었는데 유일하게 생산량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다시 한번 전북이 농도임을 입증한 사례인 셈이다.
이처럼 벼농사가 잘되면 소득증대로 이어져 흐뭇해야 할 도내 농민들의 심정은 그리 흡족하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쌀 협상에 따라 수입쌀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쌀값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소득차를 보전하기 위한 여러 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진행중인 FTA 협상의 농업부문을 본격 다루게 될 4차 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협상에서는 농업부문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미국이 쌀과 쇠고기등 우리의 민감한 농산물에 대한 본격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쌀이 농가의 농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전북의 농업구조에서 쌀 시장의 추가개방은 전북농업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쌀을 빼놓고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경쟁력 있는 품목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때마침 본보가 특별기획으로 각계 농정 전문가를 초청해 가진 좌담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이 자리에서는 전북농업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통한 식품가공산업을 본격 육성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FTA에 대처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혔다.
식품가공산업을 통한 전북농업 활로 모색 주문은 민선 4기 전북도정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궤를 같이 한다.전북의 경우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식품의 최적지이다. 또한 전주시와 완주군에 건설될 혁신도시에 식품산업 관련기관들이 입주할 예정인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전북농업이 쌀 이외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원, 즉 ‘포스트 쌀’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식품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내 산·학·연·관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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