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해외기업 유치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린다’고 문앞까지 온 해외기업이 발을 돌리게 할 정도다. 한 마디로 ‘전략 부재’다.
캐나다 리나마사의 경우가 그렇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군산자유무역지역내 4000여 평에 3800만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용 기어변속기 공장을 짓기로 전북도및 군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300여 명을 신규채용해 올 8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백지화 했다. 그 대신 물류지구내 500평만을 활용하겠다고 사업변경서를 제출했다. 이유는 공장건설과 관련, 부품 조달업체와 환율 등의 변수로 단가조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북도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투자만 재촉했을 뿐이다. 말하자면 제대로 대응을 못했던 것이다.
전북도가 이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얼마나 애썼던가. 당시 대구시와 치열한 유치경쟁에서 부지사를 비롯 담당공무원이 총출동,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가까스로 얻어낸 성과였다. 어렵게 얻은 성과를 허술한 관리로 날려보내고 만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1990년대 말부터 6개 외국기업과 10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투자가 성사된 경우는 단 한건도 없었다. 전북도의 해외기업 유치가 얼마나 헛구호였는가를 말해준다.
이에 반해 경기도의 사례는 반면교사다.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유리한 입지조건도 있지만 열정과 전략면에서 단연 탁월하다. 공무원의 전문성 또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경기도는 최근 4년 동안 해외기업 105개 업체 138억 달러를 유치했다. 올 말이면 77%의 투자이행률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비결은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그 중 한 예가 LG필립스의 경우다. 공장을 지으려는데 문화재발굴이 늦어졌다. 그러자 경기도는 10억원 들여 7000여 평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온풍기를 돌려 땅이 얼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추가 인력을 투입, 공사 착공전에 끝나도록 했다. 또 회사가 들어온 후에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김완주 지사 취임이후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핵심은 기업유치다. 국내기업의 경우 일부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열정을 갖고 치밀한 전략으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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