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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천 오염 방제장비 보강해야

전주 도심을 흐르는 전주천은 지난 1998년 이전만해도 버려진 하천이었다. 물은 오염돼 악취가 나고, 둔치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전주천이 지금처럼 되살아난 것은 2000년 부터 시행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덕분이다. 12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를 걷어내고 호안콘크리트를 자연석으로 바꾸는등 하천복원에 힘쓴 결과 1급수에만 사는 쉬리가 살 정도로 탈바꿈했다.

 

전주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과 운동시설, 휴식공간에는 새벽부터 운동과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죽어가는 하천을 친수공간으로 복원한 전주천은 도시하천 생태계 복원의 성공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자연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전주천이 수질오염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방제장비가 원시적인데다 전문인력 마저 부족해 기름유출 사고등이 발생했을 경우 오염방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주시가 보유한 오염방제 장비는 흡착포와 오일펜스가 고작이다.수질오염 담당직원은 4명이 배치돼 있으나 수질관리 업무뿐 아니라 관내 900여개소의 감염성 업체를 비롯 1000여개소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점검등 까지 맡아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천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만도 2004년 4건, 2005년 3건에 이어 올들어 5건등 12건에 이르고 있다. 실제 엊그제 전주시 팔복동 제지공장에서 탱크에 기름을 넣다가 주유호스의 연결부분 고장으로 500ℓ의 벙커C유가 하수구로 유출돼 전주천으로 흘러들어간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흡착포와 오일펜스로 긴급조치만 했을뿐 정유사의 전문제거반이 올때까지 속수무책이었던 모양이다.

 

도시 특성상 전주시내에도 적잖은 주유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버스등의 차고지와 차량정비업소, 세차장에서도 항상 기름을 다룬다.게다가 팔복동 등지 공장에서도 많은 기름을 사용하고 있어 부주의에 의한 기름 유출사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이들 기름 취급업소에서의 만일의 유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유회수 시스템, 유처리제 살포장치, 고무보트등 신형 오염방제 장비 확보가 시급하다.

 

전주천은 만경강으로 흘러 들어간다.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의 성패가 만경강 수질확보에 달려있는 만큼 만경강의 오염방지는 절대적 과제이다.전주천 오염방제 장비와 전문인력 보강의 당위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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