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활황이다. 2003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주량·건조량·수주잔량 등 3대 지표가 모두 그렇다. 나아가 수주금액과 신기술 분야까지 거의 독보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세계 해상물동량 증가및 고유가 등에 따른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을 선별해야 할 정도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는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44.1%를 차지해 중국과 일본을 저만큼 제쳤다. 향후 3년 6개월 이상의 작업물량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같은 활황으로 세계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조선소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우해양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입지조건이 양호한 군산지역 부지를 노크하고 있다. 또 빅3에는 들지 못하지만 중견업체인 SLS조선, STX조선 등도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에 둥지를 틀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부지확보가 어려워 주춤거리고 있는 형상이다. 그동안 기업유치를 못해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정작 부지가 없어 받기 힘들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조선소가 들어 올 수 있는 적지는 군산 군장산단내 LS전선및 GS칼텍스가 매입한 47만평과 인근 풍력발전기 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단지까지 옮겨서 부지 확보를 바라고 있고, SLS조선 역시 이 부지를 원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들어 올 것으로 보이지만 더 이상을 유치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또 삼성중공업도 이곳 인근에 조선소 블록공장 건립을 타진해 와 물밑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조선소 부지 부족은 새만금 내부개발이 확정돼 이곳에 대규모 조선단지를 조성하는 게 해법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조선업은 상당기간 활황이 예상되고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또 조선업은 부가가치가 큰 효자산업으로 꼽힌다. 유조선 한 척을 수주하면 배 값의 90% 이상이 인건비, 자재비 등으로 국내에 떨어진다. 또한 인력의존도가 높아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전북도는 국내업계 동향은 물론 세계 경제흐름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 발 앞서 무슨 업종을 어떤 부지에 유치할 것인가를 내다봐야 한다. 뒤늦게 부지가 없어, 들어오려는 우량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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