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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방인력·장비 보강 서둘러야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서 발생한 고층아파트 화재참사는 많은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관할 소방파출소 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으나 고가사다리차와 에어매트등 인명구조 필수장비가 없어 살려달라는 일가족 3명의 외침에 속수무책이었다. 장비를 갖춘 인접 소방서의 고가사다리차가 출동했으나 불길을 견디다 못한 3명이 7층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리다 숨진뒤 였다. 소방파출소에 장비만 갖춰져 있었다면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귀한 목숨들이 숨져가는 현장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어제 44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본보 취재진의 도내 소방실태 점검 결과 역시 이같은 소방 인력및 장비의 부족과 낙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기 양주시 고층아파트 화재와 같은 참사가 언제 어디에서도 발생할 개연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은 1420명으로 정부가 정한 표준인원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 수치일 뿐 현실은 영 딴판이다. 도내에 설치된 119지역대 49곳중 45곳이 소방관 1명씩 교대로 근무하는 ‘나홀로 119지역대’다.대부분 농촌지역에 있는 이들 119지역대는 화재가 발생하면 혼자 소방차를 몰고 나가 멀리 떨어진 소방서에서 지원인력이 올 때까지 혼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화재 진압작업이 서둘러 될 일이 없음은 불문가지다.

 

소방장비의 부족과 노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주를 비롯한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 까지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현실에서 도내의 고가사다리차는 모두 8대에 불과하다. 고창군을 제외한 군지역에는 한대도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18층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다리차는 단 3대뿐이다.

 

또한 소방장비가 노후화돼 진화효율을 떨어뜨릴뿐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심한 경우 90년식의 장비가 있는데다, 상당수가 96∼98년 사이 생산된 장비로 내구연한 7년을 넘긴 상태다. 출동시간 지연등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연간 평균 1407건의 화재가 발생해 153명의 사상자와 69억원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불을 가까이 하게 되는 계절이 다가왔다. 화재로 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소방인력과 장비를 서둘러 보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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