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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공무원이 노력해야 전북이 발전한다 - 김수곤

김수곤(전 전북도청 서기관)

한때 인구면에서나 예산, 지역총생산면에서 전국 대비 4.5%대였던 전북에 이제는 떠나야 산다는 자조섞인 말들이 풍성하다.

 

오늘은 장사가 잘 되겠지 하고 기대해 보는 상인과 택시기사 자영업자들, 부동산업자에서 건설업자에 이르기까지 드러내놓고 말은 못한채 끙끙앓고만 있다.

 

돈이 된다면 빌려서라도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업가이다. 소위 모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가진사람도 불안해서 움켜쥐고 있어 돈이 돌지 않으니 없는 사람은 돈 구경하기 힘들고 불만이 쌓여만 간다.

 

눈을 돌려 중국을 보라. 경천동지하고 개벽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의 모든 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석유 가스 지하자원 확보를 위해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심지어 북한까지 손을 안대는 곳이 없다.

 

또한 새만금만한 간척사업이 북경의 관문 발해만에 조용한 가운데 3년만에 완공됐다.

 

우리나라는 끊임없이 뛰고 또 뛰며 쉬어서는 안 되고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 보낼 겨를이 없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있는 나라이고 특히 우리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진정으로 2배이상 뛰어야 그나마도 소위 GRP(지역총생산)가 평균을 유지할 수가 있다. 단순히 계산해서 울산의 1/3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우리는 100만원 수입인데 그들의 수입은 300만원인 것이다.

 

기본 경상비는 비슷하다고 볼 때 인간다운 삶의 질은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90년도부터 시작한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당시 2조원도 채 되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대통령이 몇 번 바뀌면서 이제야 겨우 끝났다.

 

앞으로 언제까지 어떠한 시련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기에 가장 힘을 발휘하라고 뽑아준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지난 97년 7월 19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 부산시 지하철공사 부채 5조원을 탕감해 주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말이 없고 우리도 참견하지 않는다.

 

부산항 물동량이 넘쳐서 가덕도 신항만 공사에 2조원이상 투입하여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거제도까지 다리와 터널을 놓고 있다. 경상도 해안, 전남해안, 충남해안, 경기?인천해안 모두 소리소문없이 많은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독 새만금만 가지고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 이렇게 태클을 거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실제 새만금 공사에서 도내업체가 얼마나 참여했는지. 향후 내부개발과 관광개발이 실제 도민들에게 돌아올 이익은 얼마나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개발되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이다.

 

자기 아들딸이 도내에서 살고 근무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있게 강요할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날 수는 없는지.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분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능력이 없으면 자료라도 수집하고 벤치마킹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눈물이 나도록 뛰어야 한다.

 

아직은 전북은 관 주도로 나갈 수밖에 없다. 민간경제가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 공무원들은 힘이 들어도 내색을 해서는 안 된다. 아직은 우리지역은 공무원들이 선망의 대상이고 존경을 받기 때문이다.

 

민원인을 만날 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난제가 있을 때 차선책이라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이며 건전한 정신, 건전한 육체,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할 때 덕담을 듣고 믿고 기대하며 도민들이 의도하는 대로 발전될 것으로 본다.

 

/김수곤(전 전북도청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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