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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십자회비 기부엔 인색한 기업들

전북지역의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3년째 목표액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모금액도 그나마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니 사회적 관심이 촉발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도내 적십자회비 모금액은 16억9500여만원이었다. 목표액인 18억1000여만원의 93% 비율이다. 목표액 대비 모금액도 지난 2004년 97.8%, 지난해 95.9%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기업들의 참여 저조하고 한다.새삼 우리지역 기업들의 기부문화가 인색하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지난해 기업법인 목표액이 2억5600만원이었지만 모금된 금액은 1억7800여만원에 그쳤다. 목표액의 70% 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기업들의 이같은 저조한 참여도는 학교와 종교 등 단체들이 목표액을 160%초과달성한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개인(95%)과 개인사업자들(97%)의 모금액 비율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부금을 아예 내지 않거나, 마지못해 소액만 기부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적십자사는 다 아는 것처럼 구호활동과 사회봉사 사업, 청소년 사업, 병원과 의료정보 사업, 지역보건과 혈액 사업, 국제 사업, 국내외 이산가족찾기 사업 등 공공 성격의 사업을 펼치는 단체다.

 

인간의 고통을 예방하고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인간 존중을 보장하는 각종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라면 개인은 물론 기업들이 지원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통해 번 돈을 지역에 일정부분 환원하는 건 의무이기도 하다. 사회지도층의 책임의식 즉,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은 그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같은 맥락이다.

 

철강왕 카네기, 석유재벌 록펠러, 자동차왕 포드,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츠, 세계 갑부 2위인 워렌 버핏 등 기업인들의 기부활동이 모두 그런 일환이다.

 

학생과 개인, 자영업자들이 적십자회비 모금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터에 사회지도층과 기업들이 기부에 인색해서는 말이 안된다. 특히 지역상권을 침식하며 자금의 역외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부에 ‘짜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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