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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말로만 '학력신장'?

정진우 기자(교육부)

#1. 지난해 8월 최규호 교육감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최 교육감은 도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전담기구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은 “전담기구를 설치해 전북교육의 위상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2. 지난달 4일 새해 교육정책을 소개하는 기자회견. 최 교육감은 다시한번 학력신장에 대한 굳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 교육감은 “2월안에 학력신장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세부방안들이 곧바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10일만 지나면 새학기다. 학력신장 전담기구 설치계획은 지금 얼마나 구체화됐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기대와는 달리 뾰족한 대답이 없었다. 벌써 마무리됐을 것으로 예상했던 용역보고서도 지난주에서야 검수를 마쳤다고 한다. 보고서 내용도 미덥지않다. 5000여만원이 투입된 용역보고서에는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준이 열악한 전북으로서는 ‘교육수준개선’이 필요충분조건에 해당된다. ‘교육의 질을 높여야 인구유출을 막고 낙후경제를 탈피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도교육청의 학력신장방안이 도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적지않은 도민들은 학력신장 방안이 구체화되면 도내 초·중·고생들의 학력수준이 다소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새학기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학력신장 청사진은 지지부진하다. 물론 아직 시간은 있다. 다만 ‘말로만 학력신장하나’라는 쓴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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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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