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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직장인 스트레스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은 했지만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이라 한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있겠지만 결근할 경우 자칫 불성실한 직원으로 평가돼 퇴출 대상에나 오르지 않을까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아파도 출근해 빚어지는 현상이다.

 

제한된 시간과 자원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보다 많은 노력과 성과를 요구하는 추세다. 직장인들은 직장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 욕구및 미래에 대한 불안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국의 40대 남성 사망률이 세계 최고인 사실이 이를 반증해주기에 충분하다.

 

‘외부 자극에 대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반응’이라고 정의하는 스트레스(Stress)는 1944년 캐나다의 의학자인 셀리에가 처음으로 명명했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신체와 정신에 자극과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각한 형태로 발전해 의욕상실에 빠져든 상황에 까지 이르면 업무능력 저하와 조직내 불협화음등으로 생산성을 저해하게 된다. 우울증으로 발전하면 자살까지 이르는 상황으로 악화된다.

 

엊그제 LG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직장인 10명중 9.5명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보유율이 61%인 일본이나 40%인 미국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사무직 종사자들의 자살도 2005년의 경우 5년전 보다 2배 이상 늘어 59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는 스트레스에 대한 원인과 해결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문제와 성격 탓도 있겠지만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이 직장내 구조적인 모순과 지나친 경쟁구도에 기인한다면 회사측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도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하게 놔둘 것이 아니라 회사측이 나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LG연구원의 의견이 공감대를 얻는 대목이다.회사가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로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둔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3M 사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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