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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평생교육

평생교육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우리에게 ‘유네스코’로 더 익숙한 국제연합의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자문기관인 성인교육추진국제위원회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논의하면서부터다. 학교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면 교육과는 무관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사회속에서의 교육을 이야기 하는 것부터가 생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어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에 방송통신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 등이 설립되면서 그러한 기반을 다져갔다. 하지만 가방이나 구두 등에서만 명품을 찾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명품의 반열에서 보자면 학교의 정상적인 모양새와는 다른 이들 학교가 환영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학교 시설이라고 해 봐야 강의실 몇개가 전부이고 라디오와 텔레비젼, 인터넷 등을 통해서 수업내용의 대부분을 공부해야 하니 동급생이 누구인지 알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렇게 원격대학 등에 다니면서 학업을 계속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배움의 기회도 버거워서 학점단위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굳이 전일제 학생으로 공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의 전공과목을 하나씩 ‘저축’한다. 이런 학점은행제도는 정규교육과정을 도중에 벗어난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형편에 따라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시간제등록제와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대학에 시간제 등록을 하는 경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을 확대하는 반면 자격증 취득에 의한 학점인정의 기준과 학위취득요건 그리고 평가인정학습과정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앞으로는 총입학정원의 10% 안에서 시간제등록을 하는 학생들만 따로 반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특성화를 유도할 모양이다. 또한 주말 집중수업을 통해서 일과 중 학습이 어려운 사람들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다.

 

정규학교를 이용하는 다수도 중요하다. 하지만 평생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도 제대로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넉넉하게 확보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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