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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자산업 메카로 성장 기대된다

지금 세계는 우수한 식물 종자(種子)의 개발과 그 독점적 공급권을 둘러싸고 국가나 기업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히 ‘종자전쟁’이라 할만 하다. 특히 토착 유전자에 대한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부각되면서 종자주권을 지키고 이를 바탕으로 신품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 종묘회사들이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가 국내 종묘업계가 고사지경에 이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품종 개발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임은 뻔한 이치다.

 

이에따라 장미와 백합등 국제 경쟁력을 지닌 생산성 있는 작물을 재배하려면 외국 기업등에 로얄티를 지불하고 도입해야 한다. 현재 도내 농가들이 이같은 화훼작목·딸기등을 재배하기 위해 지불하고 있는 로얄티는 최대 100억원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수백억 내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뜩이나 난방용 기름값 등의 상승으로 생산비는 오르는데 로얄티까지 부담함으로써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도 산하 농업기술원과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등이 최근 곡물·화훼등 5개 작목 8개 품종의 신품종을 개발해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에 등록하거나, 농작물 신품종 보호출원으로 등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신개발 품종중 백합 종자는 도내에서 재배중인 품종의 대체가 가능해 주당 50원씩 수천만원의 로얄티 경감효과가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됐다. 찰벼도 기능성 쌀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농업연구기관이 도내에 집적돼 있음으로써 나타난 시너지효과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두 기관 이외에도 혁신도시 유치에 따라 각종 농업관련 기관이 대거 도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농도인 전북도는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생물과 식품산업을 성장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북이 종자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필요 충분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종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5년 까지 약1조3300억원을 종자산업에 투자할 계획을 지난해 밝혔다. 국산 신품종 개발및 보급을 확대해 세계 5위권의 종자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설정했다. 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전북이 국내 종자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전북도를 비롯 정치권, 학계 등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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