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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무주농민들 "벼농사 망쳤다"

군 지원 상토메트 어린 모 안자라...농기센터 "사용법 잘못·예비모 준비" 해명

26일 무주군 북리마을에서 한 농민이 모내기철인데도 아직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토메트 모를 버리고 있다. (desk@jjan.kr)

지난 26일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북리마을에 위치한 들녘. 한 농민이 논두렁이에 쌓아둔 어린모를 ‘심을 수 없다’며 폐기처분 하고 있다.

 

산간지역 특성상 이맘때면 모내기 작업이 끝났어야 하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한 어린모로 인해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농업인은 “무주군에서 지원한 상토메트 농가지원 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랄때 까지 기다리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다”며 부진하게 자란 어린모를 내팽겨쳤다.

 

또 다른 농업인은 “사업취지는 좋지만 업체에서 공급한 상토메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부진한 발육으로 모내기 작업이 늦어진 것은 물론 아직도 자라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고 한숨을 토해냈다.

 

그는 또 “작년에는 별 무리없이 자라 수확을 거뒀지만 이번에 지원된 상토메트는 성장발육이 약하고 견실하지 못해 모심기를 할 경우 대부분 물속에 잠겨 심어도 뿌리가 썩거나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무주군농업기술센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예비모를 준비해 놓았다”며 “모심기가 이뤄진 후 제대로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비모를 지원, 벼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지역 농부들은 “산간지역이라 제때 모내기 작업을 하지 못하면 냉해를 입거나 쭉정이가 생겨 수확에 차질이 빚을 것이 확실하다”며 “FTA와 같은 농산물 수입이 현실화된 입장에 농가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은 무거운 짐을 더욱 안겨주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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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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