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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려면

전북지역은 여행지로서도 매력이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구는 떠나고 소득수준도 뒤처진 상태에서 여행객들마저 외면하는 꼴이다.

 

전북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응답률은 91.0%였다. 이는 광주 94.8%, 울산94.0%, 부산 92.7%, 제주 92.6%, 경남 92.5%, 경기 92.0%에 비해 낮은 수치다. 다른 사람에게 전북지역 방문을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응답률도 82.1%에 그쳤다. 전국 16개 시도 중 11번째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민 1만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기업’에 비유되는 것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전북의 이미지와 연계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굳이 그 원인을 따지자면 접근성과 관광인프라 부족, 볼거리와 먹을 거리 미흡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도 없이 제기된 이런 지적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치단체들은 틈만 나면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내세우고 저마다 자기지역이 관광 최적지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는 이런 방침들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옛날식 구태의연한 접근으로는 안된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관광상품일 수 있고 이를 스토리로 만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독일 로렐라이 언덕이나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이그런 사례다. 이들은 하이든의 시와 질허의 노래, 그리고 안데르센 동화가 없었다면 평범한 언덕과 동상에 불과했을 것이다. 우리는 동학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방치하는 게 안타깝다.

 

둘째 이벤트성 관광상품을 제공하는 일이다. 당일여행지 방문지로 계속 1위를 차지한 경기와 작년 8위에서 3위로 올라선 서울을 눈여겨 볼 일이다. 경기는 교육· 문화 체험꺼리가 풍부한 것이 주 원인이고 서울은 청계천 복원 개방 때문이었다.

 

셋째 관광흐름을 읽어야 한다. 주 5일 근무 및 수업 확산으로 여가시간 활용이 쉬워지고, 건강한 삶과 가치관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짧게, 자주 여행을 가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읽고 마인드를 바꿔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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