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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을 종자산업 중심지로

세계는 지금 ‘종자전쟁’ 시대다. 누가 더 많이 생물의 종자를 확보하고 개발하느냐를 놓고 국가간에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1993년 국제연합의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와 2004년 국제연합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식량농업식물 유전자원 국제조약(ITPGRFA)에 나타나 있듯 이제는 남의 나라 씨앗이나 나무 한 그루도 마음대로 가져와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한미 FTA 타결 등 국가간 무역장벽이 허물어질수록 종자의 중요성은 더 심화될 것이다. 우량신품종을 개발·보급해 농산물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해야 엄청난 로열티의 지급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종자확보가 국부의 척도가 되는 시대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여기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다. 그러다 뒤늦게 뛰어 들어 경쟁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 결실이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설립이다. 2003년부터 263억 원을 들여 수원소재 농촌진흥청내에 건립한 이 센터는 유전자원 50만 점과 미생물 5만 점을 보존할 수 있는 내구연한 100년의 중기저장고와 장기저장고, 영하 196℃의 초저온 저장고, 초저온 보존고, DNA 뱅크 등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다. 여기서는 유전자원의 수집, 특성평가, 보존연구및 분양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시설이 효율적으로 통합관리되기 위해서는 생물·생명산업 기관들이 집적화될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오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한다. 그래야 집적화는 물론 각급연구기관, 대학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본청은 물론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공학연구소, 원예연구소, 작물과학원, 축산연구소, 한국농업전문학교, 한국식품연구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즉 이러한 연계기관과 농업유전자원센터를 떼어 놓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지금 전북도는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농촌진흥청 역시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북으로서는 종자의 메카로 거듭날 좋은 기회라 할 것이다. 더우기 우리나라 토종가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타 베이스화한 동물유전자원센터까지 가세하면 전북은 명실공히 생물자원의 허브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전북도는 이러한 논리를 세워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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