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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탈레반의 신무기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정부 관리를 테러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14살 아프카니스탄 소년 라피쿨라가 최근 사면됐다.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테러는 그의 잘못도 아버지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그 소년을 석방했다.그는 “오늘날 모슬렘 어린이들이 이슬람식 교육을 받기 위해 마드라사(파키스탄의 이슬람 학교)에 보내지지만 이슬람의 적들이 어린이들을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도록 잘못 이끌고 있다”면서 그를 용서하고 교통비 명목으로 2000달러를 지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근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는 이들처럼 탈레반의 협박에 넘어가 테러행위에 가담하는 소년들이 늘고 있다.지난달 가즈니주에서는 테러를 위해 심지어 6살 어린이에게 폭탄조끼를 입혀 미군들 사이로 지나 가도록 한 계획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에 파문이 일었다.지난 4월에 공개된 탈레반의 한 비디오에는 12살 쯤된 소년이 무장세력의 지도에 따라 배신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기기도해 충격을 줬다.

 

이처럼 자살폭탄 테러를 강요한 탈레반은 누구일까.한국인 23명을 납치한 아프카니스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2001년 미국의 침공을 받기 이전까지 아프간을 통치하던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정치 군사조직이다.1994년 25000여명의 무슬림 학생들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결성한 이 단체는 아프간 토착 군벌들을 차례로 정복,4개월여만에 아프간 국토의 80%를 장악하며 맹위를 떨쳤었다.현지어로 구도자란 뜻의 탈레반은 14년간 계속돼온 아프간 내전과 4년동안의 무자헤딘(무장 게릴라 조직) 권력 투쟁을 종식시키며 2001년까지 아프간을 실질적으로 통치해왔다.

 

미 일간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탈레반의 최신 무기는 납치라고 경고한바 있다.납치는 일단 폭탄만한 파괴력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탈레반들이 서방사회에 대한 감정적 공격도 서슴치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지금까지 탈레반의 납치 표적이 된 외국인은 대부분 아프간에 파병한 37개국 국적을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아프간에서 납치된 외국인 국적을 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다국적군 파병국이다.한국도 아프간 현지에 21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유서까지 써 놓으며 아프간 선교에 나섰던 한국 젊은이들의 안전 귀환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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