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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거꾸로 가는 전북도교육위원회 - 이경노

이경노(전주생명과학고 운영위원)

우리는 얼마전 전라북도교육위원회의 파행적인 모습을 보고는 분노하기 보다는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란 말하지 않아도 가장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교육을 이루는 인적구성원들이 과거 학교 교육만을 위주로 생각했던 단편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복선의 인적 교육구성원들과 함께 교육의 주체를 꾸려 나가고 있다. 일방적인 의사전달의 지식체계로 이루어졌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교육수요자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해년 마다 교육계획을 입안 할때에도 이들 인적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일탈하지 않는 한계의 범위내에서 다양한 교육수요자들의 욕구 충족을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체계의 다변화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밑바닥 정서의 흐름인 우리 전북에서 각 시군별로 교육 인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역별 교육여론 수렴에 대하여 교육위원회의 의안이 부결되었다는 것을 들으면서 교육현장의 학부모로서 참담한 현실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일전에 교육위원회의 기능을 광역의회의 교육복지위원회에 귀속시킨다고 하여 맹렬하게 위헌 소송까지 불사하면서 반대했던 교육위원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방의회에서 교육자치의 한 축이었던 교육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바닥 민심의 정서에 호소했던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들 교육위원들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교육 여론수렴이 그들 자신에 의해 부인되는 현실을 보면서 필요할 때는 자신 스스로의 능력이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남을 탓하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사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론분열의 양상을 띠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렇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물론 지금 우리사회의 관심이 정치적인 논쟁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개인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렇게 만연된 사회의 잘못된 구조를 혁파할 수 있는 것이 국민의식의 개혁이며 이러한 개혁의 밑바탕은 교육으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의 공교육만으로는 우리사회의 모든 욕구를 해결할 수 없고 여가시간을 통해 문화향수를 즐길 수 있도록 국민 평생교육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따라서 교육위원회의 가장 근본적인 정책기조는 평생교육으로 전환되는 현대사회에서 학교 공교육의 현장인 초, 중, 고교를 위하여 보다 효율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국민평생교육의 현장으로 발전될 수 있는 토양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전북지역 도농간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각 지역에서 교육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음으로써 교육위원들 스스로 집행부인 교육청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균형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다시 한번 당부한다. 전라북도교육위원회는 지난번 부결된 지역교육 여론수렴을 재고하여 다음 회기때에라도 반드시 이를 관철하여 교육위원 스스로의 품위와 위상을 지키며 선거입후보 당시 다짐했던 마음가짐으로 전북교육에 대하여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교육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마지막 교육자치의 교육위원들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경노(전주생명과학고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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