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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흡수 차량번호 시설물 개발한 (유)ET산업 최선호 대표

"'통돌이'가 운전자 생명을 지켜드립니다"

최선호 (유)ET산업 대표가 새 차량번호 울타리 '통돌이'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전주-진안 간 보령재(소태정 고개)에서 사고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수업이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5월 차량방호 울타리 ‘통돌이’라는 새로운 도로 교통안전시설물을 시중에 선보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ET산업 최선호 대표(47).

 

제품 출시 이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통돌이는 가드레일 가운데 충격흡수를 위한 통이 설치돼 있고, 이 통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여졌다.

 

“제가 전주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세련된 이름을 붙이라고 했는데 그냥 통돌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어감도 좋은 것 같아서….”

 

최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돼 있는 교통안전시설물 중에는 안전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은 상품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통돌이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안전성이 입증 된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통돌이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교통기술원에서 성능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올해에는 우수시공사례로 선정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상태다.

 

“플라스틱으로도 해보고, 철재로도 만들어봤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제품의 원재료를 찾게 됐어요. 5년 동안 2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죠.”

 

충격을 받은 후 원상태로 복구되는 특수한 제질을 사용해 만들어진 통돌이는 차량이 충돌할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것은 물론 2~3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장기간 교체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통돌이는 차량이 충격하면 1차로 충격을 흡수하고 2차로 통이 함께 돌면서 차량이 사고지점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유도해 준다는 것.

 

“제품을 출시한지 이제 5개월 됐는데 물량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죠.”

 

통돌이는 제품출시 5개월 만에 전주-진안 간 보령재를 비롯 국내 도로 중 가장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강원도 치악 1터널 등 전국의 40여개 주요도로에 설치됐다.

 

또 내년에 독일에서 열릴 2008년 세계교통박람회에 초청됐으며, 이미 지난달 일본에 2억여 원 정도의 물량이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 제품을 사가려는 바이어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최 대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도로 교통안전시설물은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야만 그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돌이를 비롯해 진정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시설물 개발에 적극 나서 세계 속에 우리 제품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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