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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성공한 경쟁력" 승은호 회장

인니 코린도그룹 ...제6차 세계한상대회서 강연

인도네시아에서 한인 거상의 꿈을 일군 인니 코린도그룹 승은호(66) 회장이 '제6차 부산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힘겨웠던 '해외진출성공기'를 털어놓고 지역기업인들의 인니 진출 도우미 역할을 다짐했다.

 

승 회장은 1일 오전 7시 부산 해운대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한상대회 해외진출성공사례 세미나'에 초청돼 부산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현지화 성공이 곧 경쟁력이다'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조그만 원목회사에서 시작해 연매출 8천억원에다 2만여명의 직원, 펄프와 제지.컨테이너.금융 등 30여개 기업을 거느린 인니 20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경영 노하우를 인니 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지역기업인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서두에서 "부산상공인들이 인니 동포기업인과 협력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 인니 한인상의에서 성실히 협조하고, 필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현지에 진출해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내역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경제.문화적 환경이 다른 외국으로 진출해 현지 정부.기업.개인을 대상으로 교류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선 알아야 한다"며 코린도라는 기업을 이끌어오며 부딪쳤던 문제들의 극복 과정을 소개하면서 인니 진출과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제시했다.

 

먼저 "생존경쟁에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이란 말이 인니에 진출한 외국 기업인에게만큼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 것"이라며 "오늘의 코린도를 일구는데 가장 큰 바탕도 우리 한국인 임직원들의 눈물겨운 현지화 노력"이라고 말했다.

 

"직장이니 출근이니 하는 개념이 없어서 월급을 타자마자 그 월급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공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며 무단결근하는 바람에 속을 썩였던 사례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풍습, 종교, 현지인들의 사고체계가 달라서 발생하는 문제는 코린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름의 대응방식을 찾아 해결해낼 수 있지만 시행착오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며, 특히 기업을 하겠다고 뛰어들었으면 그들의 문화.풍습을 존중하고 적응하려는 현지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끝으로 "인도네시아, 참 매력 있는 나라"라며 "블루오션을 찾으러 가겠다거나, 우리보다 뒤처진 후진국의 신기한 모습을 구경하러 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문화와 그 문화를 대대손손 일구면서 살아온 그들의 생활상을 배우러 간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상대회 '해외진출성공사례 세미나'에는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 150여명의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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