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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미래지향적인 대통령을 뽑자 - 손장진

손장진(우석대 영문과 교수)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어느 민족이건 태생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나라가 발달해 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안했을 것이다. 우리도 현재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과거 역사를 통해 배워서 잘 알고 있다. 그 역사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교훈이 될 것이므로 그 교훈을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역사의 교훈이 과거지향적인 마이너스 사고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플러스 사고와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기 때문에 여기서 이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는 외세가 들어왔던 시점마다 지도층에서는 권력투쟁으로 내분이 생겨 지도력을 상실하고 결국 국론이 분열되어 외부 침략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 몇 년 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을 해 오면서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상이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민주세력과 반민주세력, 평화세력과 독재세력의 갈등으로 분열되어 이념갈등을 탈피하지 못하고 지금은 경제발전은커녕 지도력을 상실한 채 국민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현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공약하였으나, 과거사 정리에만 몰두하고 오히려 분열과 갈등만 부추기고 말았다. 그 결과 보수보다는 진보 쪽에 치중하여, 과거에 성장을 주도한 세력을 반민주, 반평화 세력으로 몰아세워 국론분열을 일삼다 보니 자기들만이 민주세력이요 평화세력인양 자가당착적인 독재의 틀 속에 갇히게 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민주화를 외치며 민간정부를 실현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자기들은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서 민주주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와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주를 가장한 맹목적인 권력을 쟁취하는 데에만 눈이 어두워서 국가발전과 민족의 번영에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는 꼴을 국민들은 지켜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고 속지 말자는 것이다.

 

또 하나 국민이 알아야 할 점은, 근대사에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대립하다가 민주주의 승리로 결판이 난 지금에 와서도 진보주의자들이 이념논쟁에 사로잡혀 급진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6.25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착각하고 남쪽을 침략자로 몰아세워 반미를 외치며 친북의 손길을 내미는 세력에게는 국가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징조가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도 중도보수의 층이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는데 국민의 시선은 예리하다. 과거에 매달리기에는 시간이 없다. 국민도 부끄러운 과거사는 그만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전 세계 지도자들의 화두는 오직 경제다. 유럽과 중남미 여러 나라의 급진주의는 한물 지나가고 그들도 이제 경제만 잘 하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진보와 보수의 이념논쟁에 신물이 나 있다. 국민들에게는 경제만 잘 하면 만사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미래지향적인 지도자를 선택하여 경제부터 살리고 정치, 외교, 남북문제 등은 자연스럽게 해결하자는 것이다. 국민들의 시선이 오직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는 누군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 같다.

 

/손장진(우석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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